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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데드맨 관련 사진

    1. 관 안에서 시작되는 줄거리 

    좁디좁은 곳에서 의식을 찾았습니다. 뺨 위에는 지네 한 마리가 지나가고 손가락은 지문을 다 뜯어 놨군요. 안에서 보기에 이 정도 크기의 공간이라면 아마도 네, 관속이었습니다. 영화 '데드맨'의 시작입니다. 사업을 거하게 말아먹고 빚더미가 신더미가 된 이만재 씨는 거지왕의 몰골을 하고 어떻게 싱싱한 장기라도 중고 거래해서 돈을 좀 마련해 볼까 하다가 폐차장에서 거래 시도를 합니다.

    이만재 : "제가 주사도 잘 못 맞고요...몸에 칼 대는 것도..." 하지만 속에 들어 있는 걸 꺼낼 깡다구는 없는 모양이군요
    거래자 : "이름, 이름 팔아 그럼"
    그래서 이만재 씨는 '이만재'라는 이름을 팔기로 합니다. 그러니까 이만재 씨는 직업 바지사장이 된 겁니다. 원래 잘 나가던 세일즈맨인 이만재 씨는 또 이 바닥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바지 중의 왕 바지사장이 됩니다. 그러나 자기 명의로 온갖 불법적인 사업을 벌였으니 뒤통수가 산뜻할 리가 없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해 본 사름은 알겠지만 계약서를 작성하는 장면은 생각할수록 무서운 장면인데요. 그래서 이만재 씨는 진짜 마지막으로 딱 6개월만 바지사장 노릇을 해주고 그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해외로 뜰 생각입니다. 새 인생을 살 계획이었죠.
    이만재 :"이제 그만하련다"
    만재 씨를 공항으로 불러낸 쩐주. 그러니까 진짜 사업자가 다짜고짜 이만재 씨의 핸드폰을 부수고 그를 비행기에 태워 해외로 빼돌립니다. 
    공문식 : "2만 불이야. 딱 한 달만 버텨"
    명의를 빌려줬던 불법적인 사업이 어딘가 뻐그러지고 만 겁니다. 이만재 씨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어쩔 수 없이 이만재 씨는 마카오(중국)로 떠나는 비행기에 타게 됩니다.  어서 가족 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이 터져버립니다.
    (이만재 1,000억 원대 횡령 뉴스)
    "천억 원이요? 난 그돈 본 적도 없는데?" 억 소리를 내보기도 전에 누군가 이만재 씨를 찾아옵니다. "누구시죠?" 괴한의 습격을 당합니다. 그리고 이만재 씨를 우리가 처음 봤던 관 속에 처박은 다음 중국 어딘가에 있는 사설 감옥에 넣어버립니다.
    바깥세상에서 잊힌 사람이 되어서 닭장 속의 닭처럼 얼마 못 가고 죽겠다 싶었는데 어느 날 아주 고급스러운 착장을 하고 있는 여성 한 명이 이 사설 감옥을 방문해 이만재를 불러냅니다.
    심여사 : "이만재. 이만재 맞아?" 혹시 칭찬해 주려고 부른 걸까요? 칭찬이 아니라 특급 싸대기를 맞습니다.
    심여사 : "누명 벗고 싶으면 이제부터 정신 차려"
    뭔가 럭셔리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여성은 갑자기 아무 조건 없이 이만재를 꺼내 주겠다고 합니다.
    심여사 : "돈 오백에 사진 한 장이면 바깥세상에선 죽은 사람이 돼 버리고 돈벌이를 위한 노역을 평생 하다 죽는 거지"
    이만재 : "목숨 값이... 오백?" 심여사 : "이름값은 더 높겠지"
    그뿐만이 아니라 아예 잃어버린 인생을 통째로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심여사 : "당신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더 궁금하지 않아?"
    전 재산을 잃고 가족도 잃고 하다 하다 이름이랑 지문까지 잃어버린 남자한테 왜 이런 파격적인 친절을 베푸시는 거죠? 당연한 말이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이만재 씨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나를 칼로 쓰시겠다?'
    진짜로 더는 잃을 게 없는 이만재라고 불리던 이 남자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자가 이만재라고 불렀던 남자에게 원하는 건 무엇인지 왜 지옥 끝에 파묻힌 남자를 인형 뽑기 하듯이 들어 올려서 빼냈는지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보입니다.
    2019년 4월 7일 사망 '죽었지만 죽지 않은 남자'
    벼랑 끝에 몰려 이름을 팔게 된 이만재. 스포츠 벤처기업의 바지사장으로 일을 하다가 숨겨진 배후에 의해 희생양이 된 주인공 이만재 복수를 단행하는 이야기. 바지사장을 앞세워 불법 기업을 설립하고 이들의 명의로 거액을 대출받은 뒤 해외로 내보내 청부업자를 통해 처리. 출처가 불분명해진 돈을 챙기는 수법으로 굉장히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세상에 노출되지 않는 끔찍한 범죄.
    바지사장으로 1,000억의 횡령 누명을 쓰고 중국 사설 감옥에 갇힌 '이만재'
    목숨값을 담보로 위험한 제안을 하는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
    '이만재'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딸 '공희주'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이용하면서 결말로 달려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2.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영화 데드맨의 결말은 단순히 사건의 마무리를 넘어,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철학과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선택과 마지막 장면의 전개는 관객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난 반전 요소는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는 동시에 영화의 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데드맨은 인간의 본질적인 고독과 선택의 무게를 주제로 다룹니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며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 내내 이어진 갈등을 종결짓는 동시에, 관객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장면은 감독 특유의 심오한 연출 방식과 주제 전달력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와 결말은 단순히 사건의 흐름만을 따르지 않고, 상징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마지막에 떠나는 기차는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면서도, 과거로부터의 완전한 단절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런 장면들은 영화 속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관객들에게 더 큰 여운을 남깁니다.

    3. 스토리의 독창성

    데드맨의 스토리는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독창성을 자랑합니다.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심리적 깊이가 더해지며 관객을 감정적으로 몰입시킵니다. 특히, 주인공의 내면 변화를 따라가는 연출 기법은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스토리의 중심에는 과거에 얽매인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무너진 삶을 재건하려 하지만, 과거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그를 따라다닙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스토리의 몰입감을 더합니다. 또한, 플래시백 기법을 적극 활용한 연출은 스토리의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이해하며 그의 선택이 가진 무게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말에 이르러 모든 복선이 회수되는 방식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데드맨은 개봉 이후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2024년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평론가들은 영화의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와 강렬한 결말,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에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과 결말에서 느껴지는 여운은 관객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한 관객은 "결말이 단순한 반전이 아니라, 영화 전체를 새롭게 보게 만드는 순간이었다"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관객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며 감상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부 관객들은 결말의 열린 해석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쟁조차 영화의 깊이를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하며, 데드맨이 단순한 영화 그 이상으로 평가받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데드맨은 스토리와 결말,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관람의 재미를 넘어 삶과 선택, 그리고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데드맨.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직접 관람하며 그 결말이 전하는 의미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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