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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메의 문단속 관련 사진

    1. 고양이와 돌 이야기 :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애타게 엄마를 찾고 있는 한 소녀. 그때 소녀에게 다가오는 한 여자. 사실 고등학생인 스즈메의 꿈이었는데요. 잠시 뒤 스즈메는 집을 나섰고 얼마 안 가 어떤 남자와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그때!!
    - 남자 : "있잖아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 스즈메 : "저쪽 산에 있긴 해요"
    스즈메는 그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곧장 그를 뒤따라가는 스즈메. 잠시 후 그녀는 수상한 문을 발견했고 바로 문을 열어보는데요. 다른 공간으로 보이는 배경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곳으로는 갈 수 없었고 문 앞에 있던 고양이 요석을 냅다 뽑아버리는데요. 요석이 움직이며 도망갔습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되고서야 학교를 간 스즈메.
    - 친구 1 : "카미노우라에 있는 폐허 알지? 저기 산속에 있다고 들었어"
    그때 산속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는 걸 스즈메가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연기는 스즈메에게만 보였는데 스즈메는 곧장 폐허로 달려갑니다. 그곳에는 아침에 봤던 남자가 문에서 나오는 검은 물체가 나오지 못하게 문을 막고 있었고 결국 막아내지 못합니다. 다시 한번 남자가 문을 막으려고 하자 스즈메는 곧장 그를 도와주는데요. 그리고 그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 남자 : "아뢰옵기도 송구한 히미즈의 신이시여, 머나먼 선조의 고향 땅이여..."
    그렇게 문 닫기에 성공한 두 사람.
    - 남자 : "넌 왜 여기 온 거야? 어째서 '미미즈'가 보였지? 요석은 어디로 간 거야?"
    - 스즈메 : "요석이라니? 뭘 말하는 거예요?"
    - 남자 : "도와준 건 고마웠어"
    잠시 뒤 그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스즈메의 집에 왔고
    남자 : "미미즈는 일본 열도 아래를 꿈틀대는 거대한 힘이야. 뒤틀림이 쌓이면 날뛰면서 땅을 막 흔들지 일시적으로 가두기만 했어. 요석으로 봉인하지 않으면 미미즈는 어디선가 또 나와. 그걸 막는 게 내 일이야" "나는 소타야. 무나카타 소타."
    바로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스즈메의 방 창문에서 소리 내어 웁니다. 먹을 것과 물을 챙겨주자
    - 고양이 : "스즈메, 다정해 좋아!! (소타를 바라보며) 너는 방해 돼!!"
    소타는 고양이 다이진에 의해 다리가 3개인 의자가 되어버렸는데요. 다이진은 도망갑니다. 곧장 다이진을 쫓아가는 소타. 스즈메는 얼떨결에 배에 올라타게 됐는데요. 다른 배에 탄 다이진은 또 만나자는 말을 뒤로 한 채 배 위에서 사라집니다. 그날밤
    - 스즈메 : "소타 씨 이 배는 내일 아침 에히메에 도착한대요. 고양이가 탄 배도 같은 항구로 가나 봐요"
    스즈메는 낮에 있던 일을 소타한테 설명합니다. 이어서 자신의 직업을 밝히는 소타. 
    - 소타 : "나는'토지시'야. 재난이 나오지 못하게 열린 문을 닫는 사람이 '토지시'야. 문을 닫으며 전국을 다니고 있어. 고양이를 요석으로 되돌리고 미미즈를 가둘 거야. 그러면 나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겠지. 넌 내일 집으로 돌아가"
    다음날, 두 사람은 에히메에 도착했고 SNS를 통해 다이진의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스즈메는 그렇게 소타와 함께 모험에 나섭니다. 그날 저녁 아직 다이진을 찾지 못했고 귤을 싣고 달리는 트럭에서 귤이 쏟아지는 걸 스즈메와 소타가 비닐을 펼쳐 다시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 주인 : "정말 고마워. 난 치카, 고2야" 스즈메와 동갑인 치카는 금방 친해지게 됩니다. 다이진을 찾는다는 말을 하며 쉬고 있는데 스즈메의 눈에 미미즈가 보입니다. 의자(소타)를 들고 뛰어가보지만 너무 늦을 거라고 말하는 소타. 치카의 바이크를 도움 받아 폐허에 도착하게 됩니다. 결국 소타는 스즈메에게 열쇠로 문을 잠가달라고 부탁을 했고 무사히 문을 잠그며 지진을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치카의 집에서 하룻밤 지내는데요. 그렇게 다음날 스즈메와 치카는 작별인사를 나눴고 떠나게 됩니다. 스즈메는 의자로 변한 소타와 함께 다이진을 쫓으며 일본 각지에 나타나는 미미즈의 문을 닫기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하게 됩니다.
    여정 중, 스즈메는 어릴 적 부모를 잃었던 기억과 관련된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대지진 당시 어머니를 잃었고, 그 비극과 관련된 고통스러운 기억을 억누르고 살아왔습니다. 스즈메는 자신이 본문에서 문 너머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2. 스즈메 이름의 의미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을 볼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이름의 유래입니다. 대부분의 이름이나 명칭은 작가의 의도가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고, 그 이름만으로도 소설의 주제와 진행을 어림잡아 알아챌 수 있는 경우도 있어 늘 궁금해하는 편입니다. 스즈메의 풀네임은  '리와토' 스즈메입니다. 일본어로 쓰면 바위로 된 문, 방울, 싹이라고 해석되는데요. '리와토' 까지는 뭔가 영화의 내용이랑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스즈메의 뜻은 한자로 해석해도 작중 내용과 연결점이 없고 히라가나로 쓰면 오히려 참새라는 뜻으로 번역됩니다. 이에 작가는 이름 자체는 스즈메이지만 뜻은 스즈메가 아니라 억압하다, 누르다, 진정시키다는 뜻의 '시즈메'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름의 뜻을 직역하면 '바위로 된 문을 진정시키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거죠. 시즈메는 주춧돌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데 시즈메는 '봉인하는 돌'로 해석할 수 있고 이는 곧 '단속하는 것'이라고 의역이 가능합니다. 또 이런 이와 토라는 바위문은 일본의 신토 신화에서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갇혀 있던 야마노이야토라는 동굴(아마테라스오미카미가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동굴)의 이름을 따온 것이며 이와 토라는 이름과 장소를 따왔을 뿐 신화의 스토리나 등장요소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야마노이야토 신사는 스즈메와 이모가 살고 있던 규슈의 미야자키현에 있습니다.

    3.  영화의 제작의 이유

    그동안 가상의 재난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했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제 사건인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했어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세 번째 재난 시리즈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2.11.11에 개봉했습니다. 이는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1년이 지난 후에 개봉했다는 의미와 지진의 발생일이 11일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봉일을 정한 것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의 개봉날짜를 3월로 통일한 것도 지진 발생 월이 3월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동일본) 대지진의 생존자들은 엄청난 트라우마로 고통에 정상적인 생활도 힘든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느끼는 수많은 고통보다 더욱 힘든 건 재난 상황의 이야기를 터부시 하는 일본의 문화 때문에 생존자들이 받는 편견과 차별이며 일본 사회의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치유와 극복의 과정을 더욱 힘들게 만들 수밖에 없었고 생존자들은 '자신이 살아서 다행이야'라는 생각보다 살아있는 게 죄스러운 상황을 계속 마주하게 되는 겁니다. 스즈메 또한 그런 생존자 중의 한 명이었고 자신의 목숨을 너무나도 쉽게 포기하려는 장면들이 많이 노출됩니다.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는 이 영화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의 이야기를 다시 꺼냄으로써 생존자들에게는 삶에 대한 가치와 살아가야 할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고, 영화를 통해 편견과 차별 없이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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